산불 확산 오늘·내일이 고비…사망자 25명 실종 23명 

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를 비롯한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화재 진화 작업에 진척이 보이면서 산불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오늘부터 다시 강풍 경보가 발령돼 추가 확산 위협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다행히 이미 피해를 입은 팰리세이즈나 이튼 산불 지역은 강풍이 피해갈 것으로 보인다. 
13일 AP 통신에 따르면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확인된 사망자 수는 모두 24명으로 집계됐다.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이튼 산불 지역에서 16명이 발생했다. 실종 신고는 현재까지 23건이 접수됐다. 사망자와 실종자는 앞으로 수습 작업이 진행되면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두 지역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소실된 건물은 모두 1만2300여채로 추산되고 있다. 팰리세이즈 산불로 5300여채가 전소되거나 파손되었고, 이튼 산불 지역에선 7000여채의 주택과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 
산불 화재 진화 작업에 진전은 있었다. 팰리세이즈 산불의 진화율은 14%로 2만3713에이커를 태웠다. 이튼 산불은 33%의 진화율을 보이면서 1만4117에이커에 피해를 입혔다. 허스트 산불은 95%의 진화율을 보여 불길이 거의 잡혀 가는 상황이다. 팰라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이 태운 면적은 한국의 여의도 면적의 34배가 넘고 서울시 면적의 4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여전히 9만2000여명이 대피령을 받고 집을 떠났으며 8만9000여명은 대비준비 경고를 받은 상태다.
문제는 또 다시 예보된 강풍이다. 샌타애나 돌풍이 주로 밤에 강해지는 경향을 고려하면 오늘부터 15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