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현직 대통령 체포 소식에 충격…찬반 논란속 한국 정국 조기 안정화 기대 한 목소리
[긴급진단/윤석열 대통령 체포 한인 반응]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15일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되면서 현직 대통령의 체포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43일 만이다. 윤 대통령의 체포 과정은 유튜브 등 각종 매체를 통해 LA 한인들에게도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인들은 각론에선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한국 정국의 조기 안정화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점에선 한 목소리를 냈다. <관계기사 11면>
▣ 로버트 안 LA한인회장 "민주국가 위상 되찾아야"
무엇보다 한국 여당과 야당 정치인들이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주기를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로 비상 상황이라 정치인들의 양보와 타협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정치 덕목이다. 대통령 체포를 계기로 과거 자랑스러웠던 한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성장해 모델 국가로서의 위상을 되찾았으면 한다.
▣ 정동완 LA한인상의 회장 "LA 한인 경제까지 위축"
이번 윤 대통령의 체포가 가뜩이나 어려운 LA 지역 한인 경제까지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한국 정국의 불안정으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출업계의 한인들은 한숨은 깊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과 관세정책, LA 산불 등이 겹치면서 미래 불안정에 의한 심리적 경기 위축이 크다. 하루빨리 한국 정국의 안정되야 한인 경제도 안정될 수 있다.
▣ 이용태 LA평통 회장 "법치국가 거듭나는 계기"
한국 헌정사에서 불행한 일로 기록될 이번 윤 대통령의 체포로 인한 한국 정국의 불안정성이 조속히 회복되는 게 급선무다. 이번 사태로 오히려 한국이 법치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 불법 연행이나 체포와 같은 불법적 관행들이 근절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한국 민주주의와 법치 국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김혜원씨 직장인 "끝 아닌 또 다른 시작"
유튜브를 통해 윤 대통령 체포 과정을 지켜보면서 씁쓸함을 감출수 없었다. 경찰들이 저지선을 하나씩 통과할 때마다 가슴 졸이며 시청했는데 한 양분된 나라의 모습을 보며 사회적 자원이 낭비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 대통령의 체포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탄핵과 처벌까지 지켜볼 것이다.
▣ 박영택씨 사업가 "현직 대통령 체포 참담"
윤 대통령 지지 여부를 떠나서 한국 대통령이 관저에서 버티다가 체포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느꼈다. 꼭 이 같은 방식으로 영장을 집행했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든다. 이로 인해 국격이 손상되고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 평가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찬반으로 갈려 반복하기 보다는 통합에 노력해야 할 때이다.
취재·정리=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