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튼산불 진압률 45%, 팰리세이즈도 19%
"아직 안심은 금물" 사망자 25명·실종 30명

LA산불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최고 수준의 강풍 경보가 발령돼 우려를 높였지만, 다행히 바람의 위력이 예상보다 약해 큰 고비를 넘겼다.
이에 따라 진화 작업에도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일부 지역에선 강풍 경보가 지속되고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의 진압률이 각각 19%, 45%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이튼 산불의 진압률이 하루 전(35%)보다 10%포인트 높아지며 진전을 보였다. 팰리세이즈 산불도 전날(17%)보다는 소폭 나아졌다.
LA 카운티 소방국장 앤서니 머론은  언론 브리핑에서 "예상했던 시속 70마일(113㎞)의 바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것은 변할 수 있고, 여전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이튼 산불 지역에서 17명,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등 총 2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실종 신고는 30건이다. 아직도 대피령을 받은 주민은 약 8만2천400명이다.
이번 산불 사태 이후 방화와 약탈, 사기 등의 범죄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절도와 통행금지 위반 등으로 50명 가까이 체포됐으며 이중 10명이 기소댔다.  검찰은 이번에 기소된 이들이 6∼22년 사이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며 "이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한편 LA 카운티 공중보건부는 남가주 대기 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민감한 그룹인 어린이, 노인, 임산부, 심장 질환자, 폐 질환자 등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계기사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