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기 힘들고, 사업도 안되고, 범죄 많고, 이젠 산불까지…"

[뉴스포커스]

캘리포니아 3개 이사전문회사 작년 데이타 조사
유입 41%, 탈출 59%…역대 두번째 유입률 낮아
'脫 가주'절반 이상이 소득 15만불 이상 부유층
주민 56% "경제적 이유료 타주 이주 고민 경험

지난 2024년 한해동안 캘리포니아로 유입되는 사람보다 짐을 챙겨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홀(U-Haul), 아틀라스 밴라인(Atlas Van Lines), 유나이티드 밴라인(United Van Lines) 등 미국의 대표적인 이사전문회사들은  하나같이 지난해에 캘리포니아를 떠난 고객이 캘리포니아로 이주해온 고객들보다 많았다는 내용의 데이터를 최근 발표했다.
평균적으로 보면 지난해 전체의 41.1%가 타주에서 캘리포니아로 유입된 것에 비해 캘리포니아를 떠난 비율은 58.9%를 기록했다. 이는 타주에서 유입된 비율이 최저치를 나타냈던 지난 2022년40.5%.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수치다.
유홀의 경우 캘리포니아 유입 단방향 교통량이 49%였던 반면, 유출 단방향 고객은 51%를 차지했다고 밝히고 5년 연속으로 편도 운송업체가 캘리포니아주에 가장 적게 진입했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두 회사의 수치도 비슷했다.
아틀라스 라인밴라인은 2024년에 캘리포니아에서 출고된 이사짐 화물이 60%에 달했고, 인바운드는 40%에 불과했다고 보고했다.
또 유나이티더 밴라인도 아웃바운드가 58%, 인바운드가 42%로 캘리포니아 탈출이 유입보다 훨씬 많았다. 
캘리포니아를 떠난 이유는 각양각색이었다. 
유나이티드 밴라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29%가 가족적 이유로 캘리포니아를 떠났고, 21%가 직장 때문에, 12%가 은퇴 때문에 타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를 주된 이주 이유로 꼽은 비율은 10%였다. 또한 캘리포니아를 떠난 주민의 절반 이상(54%)의 소득이 15만 달러 이상이었다. 
UCLA공공 정책학과의 경제학 교수인 마이클 A. 스톨은 "주택 비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미국인들은 비용이 많이 들고 경제가 주도하는 주들 사이에서 인구 밀도가 낮고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는 주택과 전반적인 측면에서 가장 비싼 주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에머슨 칼리지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의 절반 이상(56%)이 경제적인 이유로 '탈 캘리포니아'를 고민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많이 이주한 곳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유홀에 따르면 전국 평균보다 약 38% 높은 캘리포니아의 높은 생활비에 지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주한 곳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였으며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테네시 등이 뒤를 이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