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일일 사망률 최고 15%까지 ↑
LA산불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타격뿐만 아니라 공중 보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과학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화재가 이어지면서 생긴 다량의 산불 연기로 공기의 질이 악화하고 건강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다.
산불 연기에는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저하시키는 일산화탄소, 점막을 자극하고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 이산화황,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흔히 나오는 탄화수소 등이다.
특히 산불로 시작해 도심으로 확장됐기 때문에 플라스틱, 건축 자재, 전자제품 등 다양한 물질이 타면서 발생하는 중금속, 다이옥신, 퓨란 등의 유해물질도 배출됐다. 이로인해 LA의 일일 사망률을 5∼15%까지 높일 수 있는 수준의 대기오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입자들을 흡입하면 단기적으로는 기침이나 호흡 곤란,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외에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혈관질환,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건강 취약계층에게는 더 큰 문제가 생긴다. 폐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는 환자는 산불로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폐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의 호흡기 건강도 위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