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겨우 130만명의 아름다운 ‘부자 섬’

[세이셸]

GDP 1만7천불, 최빈국 부른디의 6배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별 경제력과 삶의 질의 격차는 극명하다.

아프리카 54개국 가운데 가장 잘 사는 나라와 가장 못 사는 나라의 1인당 소득 격차는 65배까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세이셸’의 202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약 1만7천 달러(약 2천432만원)로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높다. 아프리카 최빈국 부룬디의 2023년 기준 1인당 GDP인 262달러(약 37만원)와 비교하면 약 65배에 달한다.

'아프리카의 스위스‘로 불리는 세이셸 경제의 성공 비결은 관광 산업과 안정된 정치 체제에 있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서부의 섬나라인 세이셸의 아름다운 해변과 고유의 생태계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관광 수익이 국가 GDP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인구 130만명에 국토 면적은 460㎢으로 대략 광주광역시의 면적보다 약간 작은 이 나라는 아프리카에서 인구와 면적이 가장 작은 소규모 경제이지만 지속 가능한 어업과 환경보존 정책으로 천연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육과 공공의료 서비스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높은 생활비와 부족한 자원과 같은 도전 과제가 있지만 세이셸은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 경제발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반면에 동부 아프리카의 내륙국 부룬디는 아프리카에서는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주요 산업은 농업으로 국민의 90% 이상이 종사한다. 하지만 생산성이 낮은 데다 기후변화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부룬디의 경제적 어려움은 정치적 불안과 내전의 역사에 기인한다. 1993년부터 2005년까지 이어진 긴 내전이 국가의 인프라를 황폐화시켰다.

이후에도 권위주의적 정부의 비효율적 국정운영과 인구 급증, 제한된 자원 등이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교육과 의료 체계가 열악하며 국민 대부분이 빈곤선 이하에서 생활한다.

국제사회와 개발기구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부룬디는 아직 경제적 자립과 정치적 안정이라는 목표에선 멀리 떨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