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루이비통'이 만든 파리 올림픽 메달
[생생토픽]
100여명 선수 교체 요구
LVMH '품질 책임은 없다'
파리 올림픽 메달이 변색·부식 등으로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20일 뉴욕타임스(NYT)는 "파리 올림픽 메달은 LVMH(모엣 헤네시 루이비통) 그룹에 속한 럭셔리 보석 및 시계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했다"며 "이 대회에서 수여된 금, 은, 동 메달들이 지금 변질되고 있고 LVMH는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YT는 "지난해 8월 파리 올림픽 폐막 후 100일도 안 돼, 100명이 넘는 선수가 손상된 메달을 교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메달 품질 문제가 가장 심각한 메달은 동메달로, 선수들이 메달을 받은 직후부터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됐다고 NYP는 전했다. 이어 "다른 올림픽에서도 메달 교체 사례가 있었지만 대규모로 문제가 발생한 적은 드물었다"면서 "특히 이번처럼 한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경우는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사과와 함께 메달 교환을 약속했다.
메달 제작을 맡은 프랑스 조폐청은 바니시(광택제)와 관련된 기술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LVMH는 다른 기관들에 설명 책임에 떠넘기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LVMH 대변인은 "메달 제작이나 품질에 대한 책임이 없으므로 논평할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