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신혼여행지 발리, 관광객 폭증에 몸살 

[인도네시아]

동남아 대표 휴양지이자 '신들의 섬'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리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은 총 1496만 명르호  전년 동기 대비 11% 가랑 늘었다. 관광객이 대폭 늘면서 주요 관광지가 몰려있는 발리섬 남부는 쓰레기 몸살을 앓게 됐다.
매년 발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160만t(톤)이다. 30만t은 플라스틱 쓰레기다.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쓰레기 양은 발리 주민이 만드는 쓰레기의 3배가 넘는 양이다.
쓰레기의 상당수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더 큰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매년 3만 3000톤이 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 나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리 남부 케동가난 해변으로 밀려 들어와 해변이 쓰레기로 뒤덮였다. 이에 현지인과 호텔 직원, 관광객 자원 봉사자 등 600여 명이 해변을 청소했다. 이들은 25t에 가까운 쓰레기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1인당 15만 루피아(약 1만 3000원)의 관광세를 청구하고 있으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