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난해 '미국 최악의 교통 체증 도시' 3위 랭크 오명…세계 도시 중에선 8위 기록
[뉴스포커스]
뉴욕 2년 연속 1위, 시카고 2위
美 전체론 43시간·740달러 손실
미국 내 교통 체증이 또 한 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LA주민들은 개인당 연 평균 88시간, 1575달러를 자동차 안에서 허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교통 분석 기업 INRIX가 발표한 '2024 글로벌 트래픽 스코어카드'에 따르면, 미국 운전자들은 지난해 평균적으로 연간 43시간을 교통 체증으로 잃었으며, 이는 2023년보다 한 시간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개인당 약 771달러의 시간 손실이 발생, 전체적으로 미국은 총 74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겪었다.
도시별로 보면 뉴욕시는 올해도 미국 내 가장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로 꼽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전체 도시중에선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뉴욕시 운전자들은 지난해 교통 체증으로 인해 총 102시간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운전자들은 개인당 1,826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뉴욕시 전체로 보면 교통 체증으로 95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뉴욕에 이어 시카고는 올해도 두 번째로 교통 체증이 심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카고 운전자들은 2024년에 102시간을 교통 체증으로 잃었으며, 이는 2023년의 96시간보다 증가한 수치다. 시카고의 교통 체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66억 달러에 달했다.
이어 88시간, 1575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LA가 3위에 올랐다. LA는 글로벌 도시 중에선 8위에 랭크됐다.
INRIX 보고서는 교통 체증이 미국 대도시들에서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교통 관리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NRIX의 한 교통 분석가는 "미국의 교통 체증이 2019년 이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하고 “교통 체증이 다시 증가하는 것을 반길 일은 아니지만 이전과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