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목숨 끊은 전체 숫자는 역대 두번째로 적은데…

[일본] 

전체 자살자 2만268명, 1600명 감소
인구 10만명 당 16.3명, 1.3명 줄어
유독 아동·학생들만 늘어 정부 당황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증가세

지난해 일본의 자살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적었지만,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이 경찰 자료 등을 토대로 집계한 지난해 일본의 전체 자살자 수는 2만268명으로 전년보다 1천569명 줄어 1978년 집계 개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3천763명이고 여성은 6천505명이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16.3명으로 1.3명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초중고생만 보면 자살자 수가 527명으로 전년보다 14명 늘면서 역대 최다를 새로 썼다. 
연령별로는 고등학생이 3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163명, 초등학생 15명 순이었다.
특히 중·고교 여학생 자살자 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중·고등학교 여학생 자살자 수는 각각 99명과 183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명, 17명 늘어났다.
일본의 초·중·고생 자살자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살 주요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학업 문제, 따돌림, 인간관계, 진로 고민,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매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여름방학이 끝나는 시기에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정부와 언론은 이 시기에 자살 위험이 높은 청소년들이 도움을 요청할 것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후생노동성은 "아동과 학생 자살이 역대 최다가 된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요인을 분석해 관계 단체와 협력해 대책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