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개발 보상금 적다고 이사 거부 '알박기'
공사 소음·먼지로 고통 "합의할 걸" 후회
지역 유명 '포토존' 각광, 그나마 위안거리

중국의 재개발 지역에서 보상금을 더 많이 받으려다가 고속도로 한가운데 살게 된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남서쪽 진시의 2층짜리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황핑씨가 바로 그 주인공,
황씨는 마을 일대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당시 당국으로부터 160만위안과 부동산 2개를 보상으로 제안받았다.
  
그는 보상금이 적다면서 이사를 거부했. 그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이 결렬되자 당국은 그의 집을 좌우로 둘러싼 형태로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했다. 고속도로는 올해 봄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공사로 인해 큰 소음과 먼지가 이어지자 황씨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당국의 철거 조건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후회하며 "큰 내기에서 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씨의 후회와는 별개로 그의 집은 인근에서 유명해지며 '포토존'이 됐다.
이른바 '알박기'를 사실상 인정하지 않는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주인의 동의 없는 철거는 불법이다. 특히 중국은 공사에 들어간 뒤에야 수용과 보상을 시작하기 때문에 황씨처럼 웃지 못할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