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설 고국 송금 실태…송금 전문 앱 이용 증가 탓

설날을 맞아 한인 은행들이 제공한 무료 송금 서비스를 통해 한국 등 해외로 보낸 송금 규모가 건수는 줄어든 반면 금액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오픈뱅크 등 3곳의 한인 은행들이 29일 발표한 올해 설 송금 금액은 총 1212만3562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송금 금액 1157만6444달러에 비해 4.5%인 54만7118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이에 반해 송금 건수는 줄었다. 3개 한인 은행의 설 송금 건수는 모두 3492건으로 지난해 3856건에 비해 10.4%나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뱅크오브호프는 1918건 648만9481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송금했다. 하지만 송금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22.8% 줄었고 송금액도 1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의 경우 설 송금 건수는 1464건에 송금액은 480만6979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송금 건수는 90건, 송금액은 122만4617달러 한인 은행 중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오픈뱅크의 올해 송금 건수는 110건으로 전년에 비해 15.5% 줄었지만 송금액은 82만7102달러로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의 설 송금 건수가 줄어든 것은 와이어바알리를 비롯한 해외 송금 전문 플랫폼을 이용하는 한인들이 늘어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