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강기택 아시아나항공 신임 미주지역 본부장]
정부 관리 규제, 인위적 항공료 인상 불가
LA지역서 8년 근무 경험…한인사회 친근
"양사 통합 안전 운항 서비스 확충에 주력"
"5년 만에 LA로 돌아와 한인들께 인사드리는 귀향한 느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강기택 신임 미주지역본부장(상무)이 30일 본보를 방문해서 밝힌 첫 일성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강 본부장은 두 번에 걸쳐 8년을 LA에서 근무했다. 강 본부장에게 자타공인 LA지역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 본부장에게 이번 LA 지역 근무는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 29년의 대한항공 생활을 청산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미주법인의 수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강 본부장은 명확한 경영 목표를 갖고 있다. 그의 미주지역 경영 방향은 릫통합, 안전 운항, 서비스 확충릮으로 요약할 수 있다.
강 본부장은 통합을 통한 새 회사 만들기를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양사의 제도와 직장 문화, 시스템을 통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양사의 장점을 살려 새로운 항공사를 지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통합 과정 속에서도 안전 운항은 강 본부장에겐 변할 수 없는 상수다. 강 본부장은 "최근 들어 한국과 미국에서 대형 항공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어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안전 운항에 역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미주 지점을 돌아보면서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인수통합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항공료 인상 우려와 마일리지 문제에 대해 강 본부장은 "항공료 인상과 마일리지 통합 문제는 한국 정부의 관리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인위적인 항공료 인상이나 불리한 마일리지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강 본부장은 서비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강 본부장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서 승급 을 확대해 마일리지 소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통합 후에도 하루 4회 스케줄로 출발 시간 다양화 등 서비스 확충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한인들의 지원을 당부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본부장은 "5년 만에 LA에 다시 근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인들의 사랑을 더욱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에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상욱 기자
■강기택 미주지역본부장은
고려대학교 졸업 후 지난 1995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La지점 마케팅과 홍보 업무를 담당했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LA지점장을 역임했다. 2020년부터 4년 동안 기업결합 태스크포스 미국전략팀장을 맡았고 지난 16일자로 아시아나항공 정기 임원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면서 미주지역 본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