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로없는 전쟁…트럼프 '고통감수'vs 加·멕·中 릫맞불'
韓·EU도 초비상, 글로발 통상 갈등 격화
美선 물가 인상, 가정당 830불 추가 부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키로 하면서 이들 국가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일부 고통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불퇴 의지를 피력한 가운데 중국에 이어 캐나다는 "똑같이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침을 밝혔고, 멕시코는 3일 구체적 대응 계획 발표를 예고했다.
미국 내에서도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자해적 조치'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적으로는 유럽연합(EU)으로, 부문별로는 반도체·철강·석유 등으로 각각 관세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한국도 조만간 트럼프발 관세 폭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관세'로 인한 글로벌 통상갈등은 향후 더 확대되고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번 관세 조치에 대해 "일부 고통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것은 지불해야 할 가치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될 것"이라면서 "(관세의) 결과는 엄청날(spectacular)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는 등 미국 국민과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관세) 조치가 가정에 830달러의 추가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관세 부과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