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大 연구분석 "대학 졸업자, 고졸 미만 저학력자 보다 평균 11년 더 오래 살아"

[뉴스포커스 ]

美 3000여개 카운티 교육수준·수명 관계 조사
대졸자 평균수명 84.2세 vs 고졸 미만 73.5세
"고학력자→고임금 직업→양질의 의료 서비스"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보다 평균 11년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끈다.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의 건강 측정 및 평가 연구소(IHME)는 최근 분석하여 학술지 랜싯 공중 보건 저널에 이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연구소측은 미국내 3000개 이상의 카운티에서 교육 수준이 가장 낮은 지역과 가장 높은 지역 간에 큰 지리적 차이를 보였으며, 교육 수준이 높은 지역의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과 가장 적게 받은 사람 사이의 격차는 2000년 8년이던 것이 2019년엔 거의 11년으로 늘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당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에 미국내 대학 졸업자의 수명은 84.2세로 2.5년 증가했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장을 취득하지 못한 사람들의 수명은 73.5세에 머물렀다.

성별로 보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여성의 기대 수명은 전국적으로 거의 72세에 달했지만 남성은 거의 68세에 그쳤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IHME 부교수인 로라 드와이어 린드그린은 "미국에서는 정규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건강 위험이 적은 고임금 직업을 포함한 더 나은 고용 기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이는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구축하고 필요할 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놓이게 한다"고 분석했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