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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소재 '루나 파크 카페', 새벽 2인조 절도
계란 540개와 베이컨, 햄등 까지 밴에 싣고 도주
업주 "18년간 운영한 식당서 이런 일 처음" 황당

계란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소재 한인 카페에 도둑이 들어 계란 500여개를 훔쳐 달아났다.
시애틀 지역 TV방송인  Fox13 따르면 시애틀 유명 바 & 그릴인 '루나 파크 카페'(Luna Park Cafe)에 지난 5일 새벽 2인조 절도범이 카페 뒷문으로 침입, 달걀 540개, 액상 계란 1박스 및 베이컨, 햄, 블루베리 등을 훔쳐 달아났다.
매체는 이들이 카페의 냉장 창고에서 훔쳐간 계란은 387달러 정도 어치이며 다른 고기 등을 합치면 피해액은 780달러 정도다. 
매체에 따르면 이 카페의 주인 박흥씨는 이날 새벽 3시쯤 건물주로부터 '누군가 식당에 침입했다'는 전화를 받고 황급히 달려갔다. 가게에 도착하자 계란 등을 훔치고 있던 절도범들은 박씨와 마주치자 놀란 나머지 자신들이 범행에 사용한 흰색 밴을 타고 곧바로 도주했다. 
박씨는 "제가 빨리 도착해서 그들이 계란을 다 훔쳐가진 못하고 급한 나머지 두 상자는 두고 갔다"고 말하고 "그나마 남은 계란으로 아침 장사라도 할 수 있었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15다스(180개)들이 한 상자에 120달러를 주고 산 계란인데 도둑들은 어디든 가져가서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하고 "18년 동안 이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
그러면서 "계란 값이 비싸지기도 했지만 덜 비싼 값에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계란을 살 곳을 찾아 시내를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에 쉽지않은 며칠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