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5년여만에 첫 방북 미국인…"미국인에 대한 적대감은 못 느껴"
  

[월요화제]

 

"韓 풍선 통해 코로나19 美→北 들어와 소문" 
  
2017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미 정부가 북한 여행 금지령을 내린 가운데 최근 직접 북한을 방문한 미국인 저스틴 마텔(38)이 화제다. 
CNN은 18일 영화제작자 마텔이 이달 초 이뤄진 닷새간의 북한 여행에 1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고 전했다. 마텔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5년 여만에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인으로 기록됐다.

마텔은 코네티컷 출신의 영화 제작자로 독특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를 기록하는 데 특화된 '파이어니어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다.
여행 금지령 전에도 11번이나 북한을 방문했던 그는 웜비어가 북한에서 구금됐다가 사망한 직후 여행 금지령이 내려질 때도 북한에 머물고 있었다. 

마텔은 "당시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사이의 국경을 건너던 중이었다"면서 "미국 여권을 가지고 북한에 간 마지막 미국 관광객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다가올 북한 관광 준비하는 소규모 여행사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한 그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북한을 여행한 뒤 두만강 다리를 건너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북한에서는 마스크 착용, 체온 검사 등 엄격한 건강 조치가 여전히 일상적이며, 지역 시장을 포함한 인기 있는 관광지는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여전히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은 전염병에 대한 편집증이 깊이 뿌리박혀 있다며 코로나19가 한국에서 보낸 풍선을 통해 미국에서 들어왔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다.
마텔은 "미국인에 대한 적대감을 느끼진 못했다"며 "북한 가이드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부터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세계적 사건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