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내 200년 지킨 '잭슨 목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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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앤드루 잭슨 대통령 심어
썩은 부분 많아져 안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백악관 경내에서 200년간 자란 목련 나무가 안전상 "너무 위험하다"면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백악관을 관리하는 와중에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이 심었던 목련이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은 끝이 있다. 이 나무는 끔찍한 상태이고 매우 위험한 안전상 위험이어서, 역시 이제 제거돼야 한다"며 "이 과정은 다음 주에 진행될 예정이고, 매우 아름다운 다른 나무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나무의 역사적인 목재는 백악관 직원들이 보존하고, 다른 고귀한 용도로 사용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목련은 백악관 남쪽 건물 현관 근처에 있다. 이곳은 백악관을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이 환영받은 장소이고 대통령이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려 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잭슨 목련으로 불리는 이 나무는 미국 제7대 대통령인 잭슨 전 대통령(1829년∼1837년)이 대통령 취임 몇 달 전 사망한 레이철 여사를 그리워하며 사저가 있던 테네시주 허미티지에서 씨앗을 가져와 심은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200년 가까이 흐르면서 손상을 입고 썩은 부분이 많아지면서 안전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2017년 미 국립수목원의 권유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때 이 나무를 베어내기로 결정했지만, 당시 위험한 가지를 대거 잘라내는 선에서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