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룡설'국민의힘 절대강자 없는 초스피드 경선에 후보 난립…'李 대세론' 민주당 정중동

국힘 안철수·홍준표·오세훈·한동훈 등
주요 주자 지지율 한 자릿수, 후보 난립
지지율 1위 김문수 장관 출마 여부 관심
민주당 지지율 압도 李에 눌려 눈치보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여야의 잠재 대선 주자들이 속속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경선에 '15룡(龍)'이 언급되는 등 후보가 난립하는 분위기다. 보수 진영 주요 주자들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도전자가 줄을 잇는 것이다. 경선 과정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경선 기간이 짧아 캠프 운영 부담이 적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 파면 사흘만인 7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 국민의힘은 이번 주 후보 등록을 공고하면 대선주자들도 본격적으로 공식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언급되는 후보까지 포함하면 경선에서 경쟁을 펼칠 후보가 많게는 15명에 육박하며 이 숫자도 넘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일찌감치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는 14일 출마 선언식을 연다. 오세훈 서울 시장도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여의도 대하빌딩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대선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대권 도전에 성큼 다가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지지율 1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여전히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지만, 정치권에서 출마 요구가 이어졌다.
이밖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의 기각·각하를 강하게 촉구했던 김기현·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편 모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두문불출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8일 국무회의에서 6월3일 전후로 예상되는 대통령 선거일을 공고하면, 그때 대표직을 사퇴하고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는 게 이 대표 쪽의 구상이다.
민주당 내 비주류 대선 주자들은 4주도 채 되지 않는 경선 기간 동안 ‘이재명 대세론’을 꺾기는 어렵다고 보고 각자의 정치적 진로 구상 속에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승리가 ‘작은 승리’가 아닌 국민 모두의 ‘큰 승리’가 될 수 있도록 국민통합, 사회정의, 경제성장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보태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출마 여부를 숙고 중이며 유일하게 김두관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