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9세 생일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佛 대혁명기념일 행사 참관 부러움
2017년에도 추진, 비용 때문에 취소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올해 생일에 맞춰 미 육군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군인 6천600명 이상이 동원될 전망이라고 AP 통신이 1일 전했다.
미 육군은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인 오는 6월 14일에 수도 워싱턴 DC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육군의 역사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인데, 이날은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의 79번째 생일이다.
AP가 입수한 군의 비공개 문서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번 열병식에 전국에서 최소 11개 군단 및 사단의 군인 6천600여명을 동원할 계획이다. 또 스트라이커 장갑차와 전차, 브래들리 보병 전투차량, 곡사포(팔라딘) 보병 차량 등 차량 150여대와 헬기 50대 등 항공기도 다수 동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7개의 육군 밴드, 육군 특전사령부 소속 시범팀인 '골든 나이츠'의 낙하산 시범도 선보이고, 재향군인 단체와 군사 대학 관계자 등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AP통신은 미 육군은 이 행사를 오랫동안 준비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원한 행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정도 규모의 행진을 진행하려면 수천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에도 열병식 개최를 추진했지만 9천20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비용과 기타 준비·운영 문제 등으로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인 '바스티유의 날' 군사 퍼레이드 행사에 참관한 뒤 미국에서도 비슷한 행사를 열기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