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지독한 악취, 밤낮없이 마약 거래"
[뉴스진단]
7가와 8가 사이 맨해튼 길 릫작은 도시릮
주민들 "일상 생활 어려워" 고통 호소
전기 도둑질로 화재 위험까지 불안감
배스 시장 "소유주 책임 묻고, 대책 강구"
LA한인타운 한복판의 빈터에 대규모 노숙자 캠프가 형성돼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이 사실상 노숙자들의 릫작은 도시릮로 변했으며, 쓰레기와 악취 등 위생문제부터 치안 문제까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노숙자 캠프는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 7가와 8가 사이의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득과 인접해 있는 공터에서 지난 5월 몇 개의 텐트로 시작됐다.
그러나 점차 규모가 커지며 대형 임시 구조물과 쓰레기 더미가 뒤엉켜 심한 악취까지 풍기는 상황으로 번졌다.
특히 이 노숙자 텐트촌은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들과 벽을 접하고 있어 두 아파트 주민들은 일상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접근금지 표시와 함께 철조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노숙자들이 철조망을 끊고 들어가 아파트 벽을 따라 10여 개의 텐트를 세워 놓았다.
일부 주민들은 "노숙자들이 차를 폭파시키기도 했고, 밤낮없이 들락거리면서 마약을 거래하기 일쑤”라며 불안을 호소했다.
또한 일부 노숙자들은 전선을 거리 건너편 건물로 연결해 불법으로 전기를 끌어다 쓰고 있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 제기됐다.
한 주민은 "밤에 가족이 늦게 들어올 때면 노숙자들이 노려보면서 겁을 주고 놀리기도 한다"고 말하고 "공포심에 그들과 맞서기가 겁난다"고 말했다.
또 아이들 둔 부모들은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유모차를 끌고 텐트촌 앞을 절대 지나칠 수없을 정도"라며 "밤마다 들려오는 소음때문에 아이 키우는 집은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대부분은 시정부의 개입과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대해 LA시 당국은 이같은 노숙자 텐트촌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나, 해당 공터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문제해결을 어렵게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성명을 통해 “사유지 소유주가 자신이 소유한 땅을 지역사회에 위해가 되고 불쾌한 공간으로 방치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시의 모든 관련 부서가 현장에 출동해 소유주에게 책임을 묻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또 “현재 노숙자 지원팀이 현장을 방문해 캠프 거주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