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주 HSHS 세인트 빈센트 병원…"돌봄 전문가들이 함께 산모되는 겹경사"
[주말화제]
첫 출산은 이번 달, 마지막 출산은 10월 예정
"간호사라서 의미 더해, 우리는 하나의 대가족
병원측 "출산휴가 대비 공백없도록 철저 준비"
위스콘신주의 한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 중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3일 USA 투데이는 그린베이에 있는 HSHS 세인트 빈센트 병원 여성·유아 센터가 어머니의 날을 앞두고 이같은 소식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 간호사들은 병원의 동료들로부터 산전 관리와 검진을 받고 있다.
여성·유아 센터 에이미 바든 센터장은 “우리 간호사들에겐 굉장히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이들 중 일부는 이제 곧 처음 엄마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이미 각자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아기 돌봄 전문가였지만, 이제 그들 중 다수가 자신의 아기를 직접 돌보고, 산모가 되는 경험을 통해 그 전문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병원이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동일한 수술복 차림의 간호사들(14명 중 11명만 사진 촬영)이 배를 감싸고 밝은 미소를 짓는 모습이 담겼다.
임신한 간호사 중에는 ‘엄마 전문가’로 불리는 애슐린 쇼트도 포함됐다. 쇼트는 2013년부터 이 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오는 8월 다섯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그는 현재 2살, 4살, 7살, 9살 네 자녀의 어머니다.
쇼트는 초보 엄마가 될 동료들에게 육아 팁과 요령을 전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임신부 애슐리 쉴즈는 “우리는 하나의 대가족이나 다름없다. ‘저도 이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했다.
환자들 역시 산부인과 병동에 임신한 간호사들이 많이 있는 것을 발견하곤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명의 간호사 중 첫 출산은 이번 달이며, 마지막 출산은 10월에 예정돼 있다.
총 87명이 근무하는 이 병동의 관리자는 출산 휴가로 인한 결근에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으며, 환자 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계획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