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생일 맞아 '노 킹스' 시위, 소요사태 분수령…LA 등 12곳, 美 전국 1500곳서 예정
[뉴스포커스]
33년전 악몽 재현될라 한인타운 불안감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LA다운타운의 야간 통행금지령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일(14일) 미 전역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릫노 킹스릮 시위가 열리면서 이번 소요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자 육군 창설 기념일에 군사퍼레이드가 열리는 워싱턴DC를 제외한 미국 1500여 곳에서 준비되는 반(反)트럼프 시위로 남가주 곳곳에서도 시위가 예정돼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남가주에선 LA 다운타운을 비롯해 애너하임, 패서디나, 말리부, 리버사이드, 랜초 코카몽가, 테메큘라 등 12곳에서 대대적인 집회와 시위가 계획돼 있다. 시위 주최 측은 "평화적인 시위를 할것"이라고 밝혔으나 경찰·군 등과의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방위군 2000명 투입을 지시한 데 이어 9일 주방위군 2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추가 투입해 총 4700명을 배치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이라크 주둔 미군 2500명이나 시리아 주둔 미군 1500명 선 보다 많은 병력이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LA에서선 380명의 시위 참가 시민들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33년 전의 아픈 기억들을 갖고 있는 한인들은 이번 대규모 노 킹스 시위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LA한인회는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 "캐런 배스 LA시장과 짐 맥도넬 LAPD 경찰국장에게 한인타운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히고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