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토픽]
美 핵전쟁도 견디는 'E-4B 나이트워치' 워싱턴DC로 이동
트럼프 대통령, 이란 핵 시설 공격 고심 상황서 포착 주목
착륙없이 일주일간 비행 가능, 비상시 '공중 국방부' 역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공격에 직접 개입할지를 고심하는 가운데, 미국의 이른바 '최후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사진)' 중 하나가 지난 17일 밤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비행, 주목을 모으고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미 남부 루이지애나주 보시어시티에 있던 E-4B 나이트워치는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경계를 돌아 밤 10시쯤 앤드루스 기지에 착륙한 것이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포착됐다.
해당 항공편은 통상 'ORDER6'라는 호출 부호를 받는데, 이번에는 'ORDER01'이라는 특이한 호출로 주목받았다.
E-4B는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의 공중 지휘 센터 역할을 한다. 사이버 공격과 전자파 공격은 물론 핵폭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게 설계돼, '최후의 날 비행기'로도 불립니다. E-4B는 최대 112명의 인원을 태울 수 있으며, 항속거리는 7000마일(약 1만1265㎞) 이상이다.
착륙하지 않고도 일주일 동안 공중에 떠 있을 수 있고, 3개 층에 걸쳐 브리핑룸, 회의실, 지휘실 등을 갖추고 있어 비상사태 발생 시 '공중 국방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E-4B의 비행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군사개입에 나설지를 고심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뉴욕포스트는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보안이 강화된 것과 이 임무가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추측을 전했다. 그러나 E-4B가 평소 훈련을 위한 비행을 정기적으로 하는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승인했지만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지 보기 위해 최종 공격 명령은 보류했다는 입장을 고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