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무대 무력 충돌 중재, 국내정치 핵심정책 입법 통과…나라 안팎서 잇딴 승전보 '의기양양'
[뉴스진단]
이란-이스라엘 휴전합의, 나토 국방비 'GDP 5%' 인상
'감세 법안' 상원 통과, ‘출생시민권’ 대법원 우호 판결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호관세 유예기한 만료’ 중대변수
트럼프 대통령이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다.
외교 무대에서 무력 충돌을 중단시키는 성과로 강력한 영향력을 뽐냈고, 국내 정치에서도 핵심 법안을 밀어붙여 중요한 입법 문턱을 넘기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연방대법원까지 우호적 판결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엄청난'승리로 한껏 고무된 모습이라면서 지난 한 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거둔 승리를 조명했다.
거론되는 첫 성과는 이란-이스라엘의 휴전 합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벙커버스터 미사일로 타격한 지 단 이틀 만에 이란과 이스라엘의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발표했다.
휴전 합의가 지켜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시설을 직접 공격한 군사적 '도박'을 합리화시키며 '피스메이커'를 자처할 수있게 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도 1승을 챙겼다.
25일 나토 회원국들은 10년 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요구를 받아들인 결정이다.
미국 내에서는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줬다.
미 연방대법원은 27일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 시민권‘ 금지 정책과 관련 28주에서 당분간 시행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기존 하급심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뒤집히면서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힘을 얻게 됐다.
이 결정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법원의 제동으로 차질을 빚던 이민 추방정책의 치외법권 도시의 기금 동결, 성전환 수술 정부 재정 투입 차단 등 상당수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게 됐다.
의회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상원은 28일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 절차 관련 표결을 찬성 51표, 반대 49로 가결시켰다. 공화당 의원 2명의 반란표가 나왔지만 이번 통과로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 남은 가장 큰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중점 정책인 '상호관세'관련 합의다.
상호관세 유예기한 만료(7월9일)가 단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