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거주 불법체류 여성, 가족 동원 사기 모금 혐의 기소
LA 거주 40대 불법체류 여성이 연방 이민 당국에 납치됐다며 수천 달러를 모금한 혐의로 연방 법무부에 기소됐다.
17일 연방 법무부는 멕시코 국적의 유리아나 줄리아 펠라에즈 칼데론(41)을 사기, 허위 진술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에 따르면 칼데론의 가족은 지난달 30일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칼데론이 5일 전 LA 다운타운 잭 인 더 박스 주차장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로부터 납치된 뒤 끌려갔다"고 주장했다. 또 칼데론의 딸은 모금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에 글을 올려 "엄마가 출근 하던 중 LA 다운타운에서 복면을 쓰고 비표식 차량을 탄 남성들에게 납치됐다"며 4천500달러의 모금을 시작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민 구금 시설에 칼데론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추적끝에 지난 5일 베이커스 필드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그녀를 발견하고 조작극이었음을 확인했다.
법무부는 칼데론의 가족이 이 모든 사실을 알고도 모금을 늘리고자 추가 기자회견을 계획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칼데론은 유죄 판결 시 사기 혐의로 최대 5년, 허위 진술 혐의로 최대 5년 등 총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