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인천공항 2터미널 이전 확정, 국토부 공사 아시아나항공 전격 합의

[뉴스진단]

협상 난항에 3월로 지연됐다 두달 앞당겨
여객 분산, 1터미널 혼잡 크게 개선 기대

국적 항공사 대한항공과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전 시기<본보 7월15일자 A-2면 보도>가 내년 1월 중순으로 확정됐다.
1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와 서울지방항공청, 아시아항공이 최근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중순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 1월14일이 유력시 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1월 중순 이후 아시아나항공으로 한국 여행을 하는 한인들은 제2여객터미널을 이용하게 되면서 현재 제1여객터미널의 혼잡도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승인이 늦어지면서 올해 11월 제2여객터미널 이전을 논의했다. 그러나 현재 라운지 공사와 지상조사업사 등의 문제로 이전 시기를 내년 3월로 미뤘다.
이로 인해4단계 확장공사 완공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에 여객기용 62개소, 화물기용 13개소 등 총 75개소의 계류장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이 미뤄진 가운데 이중 71개소의 계류장이 운영을 하지 못하면서 공사는 하루 6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인천공항 운영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이주 초 인천공항공사와 아시아나항공과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중순 이전에 아시아나항공의 이전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79곳 중 70곳이 제1여객터미널에 입주해 있다.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KLM, 중화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 샤먼항공, 아에로멕시코 등 9개 항공사가 운항 중이며, 이달 29일 에어부산과 오는 9월9일 에어서울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이전까지 완료되면 제2여객터미널 이용 항공사는 총 12곳으로 늘어난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