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고발다큐 ‘딕톡 사이비’ 의혹 한인 목사 소유 주택

[뉴스포커스]
 
엘몬테경찰 '특수기동대' 터헝가 건물  합동수사
피해자 "세뇌·착취" 주장 vs 목사 측 "모략·허위"
10월 재판개시 앞두고 연방차원 수사 본격화 주목

연방수사국(FBI)은 엘몬테 경찰국 특수기동대(SWAT)와 합동으로 지난 25일 오전 6시쯤 터헝가 소재 대형 주택(7***) 맥그로아티 스트릿)에 위치한 주택에서 성매매혐의 등과 관련한 대대적인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해당 주택은 지난해 넷플릭스가 보도해 큰 파장을 몰고온  다큐멘터리 '악마를 위한 춤: 7M 틱톡 컬트(Dancing for the Devil: The 7M TikTok Cult)'의 주인공인 한인 로버트 신 목사가 공동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LA타임스와 KTLA 등이 보도했다.
이 주택은 신 목사의 셰키나 교회 및 그가 운영하는 연예 매니지먼트사 ‘7M 필름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장소로, 수년 간 틱톡 댄서 등 젊은이들을 영입해 ‘컬트적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으며 신 목사를 포함해 6명이 공동명의로 돼있다.
한인 2세인 신 목사는 LA한인사회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2024년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이비 종교 운영, 심리적 학대, 감금, 성적 통제 등의 정황이 드러나며 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성매매 외에도 세금포탈, 우편사기, 자금세탁, 그리고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혐의들에 대해서도 발부됐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KTLA가 촬영한 현장 사진에는 FBI 요원들이 건물 바깥에서 수갑을 찬 수명과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체포된 사람이 몇 명인지, 신 목사가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주류 언론에 따르면 신 목사는 1994년 LA에서 셰키나 교회를 설립한 뒤 2021년에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특히 틱톡 댄서들을 대상으로 하는 ‘7M 필름스’라는 인재관리회사를 설립했다. 셰키나교회와 7M 필름스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두 조직 모두 신 목사가 운영하고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신 목사는 자신을 "신의 사람"이라고 불렀고, 자신의 가르침이 추종자들에게 구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일부 7M 필름스소속 댄서들의 가족들이 신 목사와 셰키나 교회가 댄서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가족과의 관계를 단절시켰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신 목사와 관련 단체들은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고 댄서 가족들은 신 목사 등에 대해 사기, 강제노동, 인신매매, 성폭행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신 목사와 공동 피고인들은  7M 필름스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 대해 "중상모략적 허구 작품"이라고 반박하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신 목사 등을 상대로 제기된 민사 재판은 당초 7월 7일 LA에서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피고 측 요청에 따라 오는 10월 27일로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