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점진적으로 늙는게 아니라

[헬스라인]
질병 단백질 44~55세 변곡점 
호르몬·신진대사 조절이 관건

50세를 전후 해 노화가 빨라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인체 주요 장기의 단백질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분석한 결과 노화는 매년 나이를 먹듯 계단식으로 진행되지 않고, 특정 시기에 폭풍이 몰아치듯 급격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뇌 손상으로 사망한 14세에서 68세 사이의 중국계 혈통 76명의 신체 조직 샘플을 수집하고 각 샘플에서 찾아낸 단백질의 목록을 정리·분석했다. 그 결과 48가지 질병 관련 단백질 수치가 44세에서 55세 사이에 크게 변화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혈관이 빠르게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르몬을 만드는 부신에서는 30세부터 이미 노화의 징후가 포착되었다. 이는 호르몬과 신진대사 변화가 노화에 큰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앞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작년 ‘네이처 노화릫에 게재한 연구에서 44세와 60세를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변곡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두 연구는 호르몬과 신진대사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는 개념과 일치한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