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한복판서 '관광 마차' 끌던 말 숨져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마차를 끌던 말이 도심 한복판에서 쓰러져 현장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뉴욕 마차 산업에 대한 동물 학대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경 맨해튼 중심부인 웨스트 51번가와 11번대로 교차로에서 관광객용 마차를 끌던 15살 암말 ‘레이디’가 갑자기 쓰러졌다. 이날 두 차례 운행을 마친 뒤 마구간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경찰은 일단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뉴욕의 마차 산업은 일부에게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관광 요소로 여겨지지만, 동물권 옹호 단체들에게는 오랫동안 동물 학대로 간주돼 비판받아 왔다. 센트럴파크에서 승객을 태우고 마차를 끄는 말은 약 200마리로, 요금은 최초 20분에 72달러 22센트, 이후 10분당 28달러 89센트가 추가된다.
동물권보호자협회는 "약 200마리의 마차 말이 위험에 방치돼있다”고 비판하고 "말이 끄는 마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이를 전기 마차로 대체하는 내용의 시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