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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행각 콜로라도 장례업체 업주 부부 사기 적발
190여 시신 화장않고 방치하거나 엉뚱한 곳에 매장
13만불 꿀꺽 호화생활…검찰 최대 15년 징역 구형 

콜로라도 주의 한 장례 업체 업주 부부가 190여구에 달하는 시신을 수년간 화장도 하지 않은 채 썩는 상태로 방치하고, 유족들에게는 유골 대신 콘크리트 가루가 담긴 항아리를 전달한 사건이 현지 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7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콜로라도 주 덴버 지역의 한 장례 업체가 유족들을 상대로 벌인 사기가 적발됐다. 지난 2023년 장례식장 인근에서 풍겨 나오는 심각한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당국이 수사에 나서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례 업체인 ‘리턴 투 네이쳐’(Return to nature)를 운영한 존·캐리 홀포드 부부는 시신을 화장하거나 매장하지 않고 방치했으며 유족에게는 콘크리트 가루가 담긴 항아리를 유골인 것처럼 전달했다. 또 시신을 엉뚱한 곳에 매장하기도 했다.
부부는 이처럼 유족에게 정당한 화장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약 13만 달러를 챙겼다. 이들은 그 돈으로 가상화폐와 고급 보석을 사들이고 피부 미용을 받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장하라고 맡긴 아들의 시신이 냉장고에 4년 동안 방치됐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그들은 우리에게 너무나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들부부는 연방 법원에서 사기 공모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최대 20년형이 가능한 혐의에 대해 오는 12월 선고 공판에서 15년형을 구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