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주방위군 800명 투입 "경찰 통제권 접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의 경찰 업무를 연방정부 직접 통제 하에 두고 이를 위해 주 방위군을 투입, 치안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워싱턴 DC 노숙자 및 범죄근절 대책 등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법규정을 발동해 이같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관련 행정명령과 대통령 메모에도 서명했다.
워싱턴 DC 경찰국에 대해서도 ‘직접 통제권’을 발동해 연방 정부 통제 아래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 업무를 직할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무고한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거나 해치는 시대는 끝났다”며 “나는 신속하게 (불법 이민자 단속 등을 통해) 국경을 바로잡았고, 다음은 수도 워싱턴 DC다. 범죄, 야만, 오물, 그리고 인간 쓰레기로부터 (도시가) 해방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주방위군 배치 규모로 일차적으로 800명을 거론한 뒤 필요하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늘 아침 DC 주방위군을 동원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주 안에 주방위군이 워싱턴의 거리로 들어오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불법이민자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를 막기위해 LA에 주방위군을 투입한 바 있다.
이같은 이례적 조치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 등 일부 언론은 워싱턴의 행정과 치안 업무 등을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인수하는 것은 연방 의회 차원에서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