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3% 기록 8년만에 최고, LA는 16.5%

집 내놓고 팔리기까지 43일, 10년 만에 최장

높은 모기지 금리 탓, ‘바이어스 마켓’ 변환

주택을 구입하려고 했다가 취소하는 비율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중개사이트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 전국에서 5만8000건의 주택 구매 계약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구매 계약이 이뤄진 전체 주택 가운데 15.3%로 2017년 이래 7월 기준으로 최고 수준이다.

주요 광역도시별로 보면 텍사스주 산안토니오가 22.7%의 취소율을 기록,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레드핀은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의 주택 구매 계약 취소 비중이 두드러졌다고 전했다.

남가주 지역에선 리버사이드가 19.5%로 가장 높았고 이어 LA는 16.5%로 미 전국 평균 보다 높을 비율을 나타냈다. 샌디에고는 16.1%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달 매물로 나온 주택이 시장에 머무른 기간은 43일로, 이는 2015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긴 기간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여전히 높은 모기지 금리 탓이 크다며 미국의 주택 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바이어스 마켓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