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탕', 저기서 '탕'…총기 사건 '유행병', 공포에 떠는 미국

[뉴스포커스]

40세 용의자 트럭으로 교회 문 들이받고 총격에  방화까지
경찰, 총격전 끝에 용의자 사살, 정확한 범행 동기 수사 중
트럼프 "폭력 유행병 끝나야"…올 4명이상 피격 사건 324건

미국이 또다시 줄잇는 총격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 USA 대표가 연설 도중 암살당하고 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에서 기도시간에 어린이 2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행병 처럼 번지고 있는 총격 사건때문에 공포의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최소 4명이상(총격범 제외)이 총에 맞은 사건은 총 3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오전 10시 30분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북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그랜드 블랑 타운십에 있는 예수그리스도 후기 성도교회(모르몬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40세 남성인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용의자는 픽업트럭으로 교회 정문을 들이받은 뒤, 트럭에서 내려 소총으로 교회 내부를 향해 난사했다. 교회 안에서는 수백 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용의자는 이후 교회에 불을 질렀다. 화재 때문에 교회 밖으로 피신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사 당국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더 많은 희생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인근 마을 버튼 출신의 40세 토마스 제이콥 샌포드라고 확인했다.
그랜드 블랑 타운십 경찰서장 윌리엄 레니는 “용의자는 경찰과 총격전 중 사살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급파된 미 연방수사국(FBI)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샌포드가 타고 온 트럭 짐칸에는 성조기 두 개가 꽂혀 있었다.
이번 사건은 미네소타주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니애폴리스의 가톨릭 학교에서 로빈 웨스트먼(23)은 예배 중이던 학생을 상대로 난사해 학생 2명이 숨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6월에도 총격 사건이 벌어져 민주당 소속 주 의원 두 명이 희생되기도 했다. 이달 10일엔 유타주 오렘에 있는 유타 밸리대 캠퍼스에서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Turning Point USA)’ 창립자 찰리 커크(32)가 연설 도중 피살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 내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또 하나의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이 폭력 유행병(EPIDEMIC OF VIOLENCE)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비영리 단체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최소 4명이상(총격범 제외)이 총에 맞은 사건은 총 3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