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군 병력 배치 지시

 

"이민자 구금시설 테러리스트 공격에 포위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군 병력을 배치하고 필요시 전면 무력 사용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트루스소셜에 “전쟁으로 황폐화된 포틀랜드와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을 방어하기 위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필요한 모든 병력 제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안티파(Antifa)와 기타 국내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이민세관단속국 시설이 포위된 상태”라고 주장하며 “필요하다면 전면적 군사력 사용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수주간 이민세관단속국 시설과 법집행기관에 대한 폭력적 시위가 이어진 결과”라며 “안티파 국내 테러리스트가 미국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이들을 단호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사흘 전 텍사스주 댈러스 이민세관단속국 구금시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구금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오리건주 최대 도시인 포틀랜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도시로 꼽히며, 다른 여러 도시와 마찬가지로 이민 단속작전에 대한 반감이 높다. 시엔엔은 포틀랜드시에서 남쪽으로 2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구금시설 앞에서 지난 여름 반이민 시위가 계속 벌어졌으며 대부분의 시위는 평화로웠지만 일부 시위는 최루탄이 등장하기도 했다. 

 

시·주 정부 강력 반발

포틀랜드시와 주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키스 윌슨 포틀랜드 시장은 “우리는 연방 병력을 요청한 적 없다. 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유발하지 않는 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LA와 워싱턴DC 등에 방위군을 투입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성향이 강한 시카고, 볼티모어, 멤피스 등 도시들을 상대로 군투입 경고를 여러 차례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