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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일부 비자업체들 '반(反)이민 정책'편승 대놓고 악덕 마케팅 
"몇몇 비자 프로그램 아예 없어질 것…우리 안통하면 못받아" 겁줘
 최근 '어떻게 미국 비자 안전하게 받을 수 있냐'문의 30%이상 늘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이고 있는 '반(反)이민 정책'에 편승해 한국에서 일부 비자 관련 업체들이 '공포 마케팅'을 펴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미국 비자발급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빨리 업체의 도움을 받아 비자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한국인은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아 비자 없이 미국에 90일까지 머물 수 있다. 그 이상 체류하려면 관광·유학·취업 등 목적에 맞는 비자를 미 대사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신문에 따르면 한 업체에 취업비자 발급을 문의했더니 "트럼프 당선 이후 이미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 내용이 까다로워지고 거절률도 높아졌다. 우리가 알려주는 대로 서류를 준비해 가면 안전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부 업체들은 "취업비자는 물론 관광비자 발급까지 일부 제한될 수 있다" "올해부터 일부 비자가 쿼터보다 적게 발급될 수 있다"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물론 이는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한 반이민정책은 이란·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일시 중단시킨 정도다. 한국에 대해 특정 비자를 없애거나 쿼터를 축소한다는 내용은 없었다.

 신문에 따르면 공포 마케팅은 미국 비자나 영주권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와 이민 전문 인터넷 카페에는 '교환학생을 다녀와야 하는데 비자 때문에 걱정이다''미국 유학 중인데 졸업 후 취업비자가 축소된다는 소문을 듣고 잠을 이룰 수가 없다'등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신문은 비자 신청 지원 업체인 국민이주의 최보현 팀장을 인용 "'어떻게 해야 미국 비자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전화가 작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