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속 美 기업 평판 1년새 급락
일본 기업 어부지리 약진, 도요타 63위→16위

 한국 대표 기업인 삼성의 기업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관련 뉴스가 외신에 실시간으로 보도되면서 삼성 브랜드 가치가 무너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해리스 폴(Harris Poll)'이 미국 소비자 2만3000명을 대상으로 기업 평판 지수를 조사한 결과 삼성은 지난해 7위에서 올해는 49위로 42계단이나 급락했다. '해리스 폴'은 미국과 영국 여론조사위원회 멤버로 활동할 만큼 공신력 있는 조사 기관으로 2000년부터 매년 미국 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비전과 리더십, 호감도, 제품·서비스 등의 항목으로 나누어 기업에 대한 평판을 조사하고 있다.

 삼성은 이 조사에서 2012년 처음으로 13위에 이름을 올린 후 2015년엔 3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7위로 주춤했다가 올해는 49위까지 추락한 것이다.'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와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삼성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이 부회장 구속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이 추락하는 동안 일본 기업의 이미지는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63위였던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16위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