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이민 비자'투자금 3배 가까이 인상 추진
     

50만불→135만불 상향 
브로커들 때아닌 호황

 트럼프 행정부가 최소 50만달러를 투자하면 영주권을 발급하는 비자 프로그램 'EB-5'에 대해 최소 투자금액을 대폭 올리는 안을 추진하자 중국 부자들이 개정 전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현행 EB-5가 다음 달 28일 만료되면 절차가 까다로워질 전망이어서 투자이민을 원하는 한국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투자이민 금액을 현행 50만달러에서 135만달러(약 15억원)로 3배 가까이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 부자들에게 '황금 비자'라고 불리우는 이 투자이민 비자는 작년의 경우 총 9764개 중 84%에 달하는 8156개를 중국이 차지했다. 비자 신청과 발급을 대행하는 중국 내 회사만 900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내년쯤 투자액 상향이 이뤄지기 전에 이 비자를 신청하려는 중국인들이 쇄도, 브로커들의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을 정도다. 한국인들도 매년 수백명씩 EB-5를 획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60명이 이 프로그램으로 그린카드를 발급받았다. 

 EB-5는 당초 지역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부유한 중국인에게만 혜택이 집중되면서 정치권의 반대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