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소득 대비 가계 빚 비교했더니 

 최근 5년간 미국의 가계빚은 22.6% 감소한 반면, 한국의 가계 부채는 21.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가계부채 비중과 증가 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 상황 점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69.0%를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세금 등 고정지출 항목을 빼고 가계가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말한다.

 OECD 전체 35개국 가운데 파악 가능한 25개국의 평균 비율은 129.2%이다. 한국이 OECD 국가 평균보다 가계의 빚 부담 정도가 40% 포인트 높은 것이다.

 2010∼2015년 증감폭을 비교하면, 한국은 5년 새 가계부채 비율이 21.4%포인트나 증가해 스위스(26.7% 포인트)를 제외하곤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미국은 5년 새 가계부채 비율이 22.6%포인트 줄어들었고, 영국은 11.8%포인트, 독일-7.4%포인트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