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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주택시장 '셀러스 마켓'불구 매물 부족으로 셀러들 스트레스
 에이전트 설문조사 66% 동의…커머셜 건물 거래도 비슷한 현상
"셀러들이 자신의 집을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팔려는 것도 문제"

 

 최근 집을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이 더 유리한 '셀러스 마켓(Seller's market)'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셀러들도 스트레스다. 현재의 셀러스 마켓은 매물부족으로 비롯된 것으로 집은 비싸게 매각하더라도 새로 이사갈 집을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정보업체 레드핀은 800명의 부동산 에이전트들을 대상으로 '당신들이 활동하는 지역에서 셀러들에게 가장 큰 난관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그랬더니 전체 응답자의 3분의 2에 달하는 65.5%가 매물부족 때문에 현재 집을 팔아도 이사갈 집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꼽았다. 레드핀은 이로인해 미국 주택시장의 매물부족 현상이 바이어 뿐만아니라 셀러들까지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완연한 셀러스 마켓으로 평가되는 남가주에서 두드러진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마크 홍 회장은 "한인들 비롯한 남가주 지역의 주택 소유주들도 집을 비싸게 팔 수 있어도 이사갈 집을 찾기 어렵고, 설사 좋은 매물이 나와도 수많은 '오퍼'가 몰려 놓치기 일쑤라서 집을 팔고 사는데 골치를 썩고 있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는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며 주택 뿐 아니라 커머셜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살던 주택을 팔고 이사갈 집이 없는 것 다음으로는, 셀러들이 실제 시장상황과 비교해 자신의 보유한 주택 가격을 너무 높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주택 매매시 직면하는 난관이라고 꼽은 에이전트가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에이전트 절반 가량인 47.5%가 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실제로 남가주 지역의 한 에이전트는 "셀러들이 주변에서 '몇배나 비싸게 팔았다', '주택 가치가 치솟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셀러스 마켓인 것은 맞지만 실제 시장상황보다 보유 주택 가격을 터무니 없게 높게 매기는 상황을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한편 에이전트들은 올해 들어 미국 주택 시장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내놓은 매물이 더 빨리 팔리는 것'(56.2%)과 '매입 경쟁이 더욱 심해진 것'(53.6%)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