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후보 부재 속앓이' LA한인상공회의소

[뉴스피플]

 출마 선언, 내주 후보 등록…단독 입후보 선출 유력
"하겠다는 사람 없어 결심", '최고 적임자' 이구동성


  LA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은·이하 상의) 차기 회장 선거에 하기환(사진) 전 회장이 출마를 밝혔다. 이로써 회장 선거가 임박했지만 출마 후보가 드러나지 않아 '후보난'에 빠졌던 상의의 차기 회장 선거는 하 전 회장의 단독 입후보로 자동 당선이 유력해 보인다. 하 전 회장은 16대와 17대 2차례 회장을 맡아 이끌며 30여년간 상의와 함께 해 온 원로 이사다.

상의는 내달 치러지는 차기회장 선거를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으나 유력 후보들이 하나같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선거는 공중에 뜬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두차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하 전 회장이 회장 출마를 결정하고 내달 2일 후보등록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하 전 회장은 "그동안 다른 이사들을 만나 출마를 독려해봤지만 나서겠다는 후보가 없었다"고 말하고 "주변의 많은 권유와 추천, 그리고 다시 한번 상의를 위해 앞에 나서서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박성수·셜리 신·김봉현 이사 등으로 부회장단을 꾸리고 회장 후보 등록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하 전 회장 본인은 이번 회장 출마에 대해 "차기 회장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어 총대를 맸다"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상의 내부에선 최근 위상이 크게 격상된 상의의 차기 회장으로 하 전 회장을 가장 적임자로 평가하고 있다.

 상의의 이은 회장은 "하 전 회장은 한 달 전부터 주변 이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끝에 이번에 큰 결심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인회장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와 주류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리더로서 과도기에 놓인 한인상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상의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은 내달 2일 정오까지며 회장은 5000달러, 부회장 후보 3명은 각각 2500달러의 공탁금을 내야한다. 차기 회장 선거는 다음달 16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진행된다. 

▣하기환씨는 
서울대 전기공학과 졸업 후 미국에 유학와 위스콘신대에서 석사학위, UCLA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남체인과 한국부동산관리회사 대표직을 겸하고 있으며 LA한인회장,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한인타운 노인·커뮤니티센터 이사장 등 그동안 10여개의 각종 단체를 맡아 한인커뮤니티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