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주택 37%만 금융위기 이전 가격 회복..."8년후인 2025년까지 완전 회복 힘들어"

[경제진단]

OC는 더 적은 23.5%뿐…전국 평균 34.2%
덴버와 SF등은 인구수·소득 같이 늘어 쑥쑥

 

 LA 지역 주택가격이 물가지수나 임금 상승 폭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 금융위기 이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25년까지 완전 회복은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정보 업체 트룰리아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 3월 기준 미 전국 100개 주요 메트로 지역 내 주택 중 34.2% 만이 지난 금융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됐고, 나머지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담보대출 신청 요건 강화로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느린 편이라 금융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개 지역 평균 8년의 기간이 소요, 2025년 9월 정도는 되야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가격 회복이 충분치 않은 대표적인 지역이 남가주였다. LA 지역 역시 아직 37.4%만이 금융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LA지역 내 주택들의 중간 가격으로 보면, 금융위기 이전 LA 지역 최호황기때 주택 중간가는 58만2038달러였는데, 올해 3월 기준 아직 55만7683달러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이 보다 적은 23.5% 주택만이 금융위기 전 가격이다. 중간가의 경우 최호황기때 68만7793달러였지만, 올 3월 기준 이보다 모자란 67만6185달러다.

 다만 소득 역시 충분히 늘지 않아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트룰리아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7년까지 LA 지역 주민 소득은 8% 증가했다. 오렌지 카운티에선 5% 증가했다.

 주택 회복 속도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애리조나, 뉴저지, 플로리다, 뉴헤븐, 코네티컷 등이 가장 낮은 회복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지역 내 주택 중 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한 비율이 한자리 대를 기록했다. 최악인 라스베가스는 0.6% 뿐이었다.

 반면 덴버와 샌프란시스코의 부동산 시장은 금융위기 전보다 가격이 상승했고, 오클라호마시티, 내슈빌, 테네시 등 지역도 위기 이전 가격으로 회복했다. 이들 지역은 인구수와 함께 소득도 상당히 증가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룰리아는 일자리 증가, 소득 증가, 인구 증가, 그리고 금융위기 이후 빈집 비율, 신축 주택 공급 등이 주택가격 회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