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시큐리티 연금' 조기 수령 감소세

61세 근로자 4명중 1명 "62세때 신청", 10년전엔 거의 절반  
7% "70세까지 기다릴 것"…기대수명 늘고 은퇴 늦어진 탓

 소셜시큐리티 연금 신청을 서두르는 노령층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CBS에 따르면 자산운용 업체 피델리티(Fidelity)의 최근 설문조사결과 61세 근로자 4명 중 1명 꼴인 28%가 소셜 연금 수령 가능 연령인 62세때 신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비율은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 직후인 2008년 45%로 조사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62세는 소셜 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최소 나이다. (참고로 1960년 이후 출생자의 경우 소셜 연금의 100%를 받을 수 있는 '만기 은퇴연령'은 67세다. 62세부터 소셜 연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만기은퇴연령에 받는 금액보다 25% 가량이 줄어든다.)

 이에 대해 매체는 "일단 당장 먹고 살기에 급급해 소셜 연금을 일찌감치 받아야겠다고 신청하는 사람이 줄어든 탓"이라고 전했다. 다시말해 미국의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피델리티가 지난 2008년에 조사했을때는 61세 응답자의 53%가 실업자였고, 이러한 비율이 올해 조사땐 41%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늦게 수령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 사람은 10%에서 21%로 늘었다.

  또한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갈수록 은퇴나이 이후에도 일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소셜 연금 신청을 늦추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피델리티는 분석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건강한 경우 더 오래 일하면서 소셜 연금 수령을 미루는 것은 재정적으로 볼때도 권장할만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를들어 한 부부가 65세에서 70세로 은퇴와 소셜연금 수령을 미룰 경우 은퇴 후 인컴을 41%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소셜연금 수령을 시작하는 평균 나이는 67세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 중 7%는 최대인 70세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