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체'렌딩홈'조사 다툼 원인 1위'융자 액수'·2위 '주택 스타일'

 결혼과 집 장만은 어찌보면 불가분의 관계다. 그러나 부부가 항상 같은 곳만 바라보긴 힘든 법. 주택 구매시 많은 부부들이 다투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금융서비스업체인 '렌딩홈(LendingHome)'이 지난 1년 내에 주택을 구매한 25세~45세 기혼, 약혼, 동거 커플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10커플 중 6커플(60%)이 집을 사는 과정에서 '가끔', '자주' 또는 '매우 많이' 다퉜다고 답했다.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기 때문일까. 그나마 만난 지 오래된 커플일수록 충돌은 적었다. 커플 중 '자주' 다퉜다고 답한 비율이 만난지 5년 이상된 커플들의 경우 14%로 나타난 가운데, 4년 이하된 커플들의 경우 30%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가장 많이 충돌할까? 렌딩홈이 복수답변이 가능하도록 하고 그 이유를 조사했더니 49%가 '융자 규모'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와 비슷하게 46%가 꼽은 '주택 스타일', 45%가 꼽은 '주택 크기', 43%가 꼽은 '리모델링 여부' 등도 주된 '다툼 유발'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에 따라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었다. 여성은 교외지역, 전통적 스타일, 아늑한 느낌의 주택을 선호하는 반면, 남성은 도심지역의 현대식 구조와 느낌을 선호했다.

 한 전문가는 "주택 쇼핑시 서로가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명확히 구분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택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서로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50%는 집을 산 후 관계가 더 돈독해짐을 느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