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 70% 고소득층 자녀…4명중 3명 유복가 정 출신

 지금 한국선 / 장학재단 자료 분석


"저소득층 위한 기회균형 전형 공염불
 부모의 소득이 서울대 입학 결정한다"

 서울대 재학생의 70%가 넘는 학생이 고소득 가정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공개한 한국장학재단의 '2014∼2016년 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서울대 '9∼10분위 추정 학생 비율은 73.6%였다. 9분위 이상은 가구의 월 소득이 893만원(약 8천달러)을 넘어 장학금 혜택에서도 제외된다. 즉 서울대생 4명 중 3명은 유복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셈이다. 

 '9∼10분위 추정 학생 비율'은 장학금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장학금을 신청할 필요가 없는 집 출신이란 얘기다. 최근 3년간 서울대의 이 비율은 70%대다. 서울 소재 상위권 8개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중 1위다.<표참조>

 반대로 2015년과 지난해 장학금을 신청한 최저소득 수준의 학생 비율은 10%대로 가장 낮았다.

 이에대해 한 인문대 교수는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기회균형전형까지 도입했지만 부모의 소득이 서울대 입학을 결정한다는 세간의 평가가 더욱 맞아가고 있다"며 "사실상 공교육이 무너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