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광석 아내 서해순 JTBC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딸 서연 죽음, 겁나서 조용히 장례 치러"

"층계 계단에 기대 죽어있었다
 '연극하는 것처럼 갔다'고 한말
 '장난하다 그렇게 됐다'로 와전
  의혹 시선 친오빠 이미 조사받아"

 "딸 죽음 기회되면 알리려했다
  경황 없어서 사망 신고 늦었을뿐
  보험금이나 재판과는 관계 없다
  로얄티는 12년간 시댁 다 가져가"

  "날 의심한다면 끝도 없는 것"

 가수 김광석(1996년 별세)의 아내 서해순씨가 김광석의 갑작스런 죽음과 타살 의혹에 대한 의혹에 대해 설명했지만, 그동안의 해명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서씨는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사망 당일) 김광석이 누구를 만나고 와서, 맥주를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자는 줄 알았다"며 "층계를 올라가는데 김광석씨가 계단에 기대 죽어있었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서씨는 "(김광석) 팬클럽 회원을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이같은 (타살)의혹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다"며 "타살 의혹은 일부의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석의 사망 당시 50분이 지나서야 119를 불렀다는 의혹에 대해 "살아있는 줄 알고 응급처치를 했다. 50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행자인 손석희씨가 "서씨가 김광석의 죽음을 두고 '술 먹고 장난하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그 이유를 묻자, 그는 "그때는 20대였고 어려서 정신이 없었다. 기자들이 물어보는 말에 '(김광석이) 꿈 꾸듯이 연극하는 것처럼 갔다'고 말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씨가 "한 번 말한 게 아니고 수차례 말했더라.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하자 서씨는 "어디서 (말하는 것을) 봤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친오빠에게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는 지적에는 "오빠도 조사받았다. 오빠가 아래층에 있어서 119가 왔을 때 잠옷 바람으로 올라왔더 것"이라고 말했다.

 서씨는 인터뷰 말미에 "날 의심한다면 끝도 없는 거 아니냐"면서 "내가 죽으면 나도 미스터리하게 되겠다"고 말했다.

 "그땐 정신없어서 대응 잘못"

 또 서씨는 딸 서연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 "겁이 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서씨는 "딸이 장애가 있었다. 중 2, 17살 때 자다가 갑자기 물 달라 그러면서 쓰러져서 119를 불러 데리고 갔고, 사망이라고 해서 놀라고 황당했다"며 "상황이 그래서 나도 엄마를 부르고 해야하는데…아버지가 4월에 돌아가시면서 형제들과 안 좋고 소송이 안 끝나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으로도 애가 죽었다는 걸 알리는 게 겁도 났고 기회가 되면 알리려고 했다"며 "다음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였다. 방학 때 조용히 보내는 걸로 하고 장례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손석희 앵커가 서연양의 사망과 관련한 의문점에 대해 질문했지만, 서씨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서씨는 언제 서연 양의 죽음을 밝힐 생각이었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최근 영화와 관련해 후배와 팬클럽 친구들이 찾아와서 물어봐서 말하려고 했는데 얘기를 할 상황이 안 됐다"고 답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어렵다는 건 본인도 알고 있느냐"는 지적에 서 씨는 "일부러 숨기려고 한 건 아니다. 시댁에서는 서연이를 찾지도 않고, 안부를 묻지도 않았다. 서연이의 재산권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 돌아가실 때 연락하실 줄 알았는데 연락도 없었다"고 답했다.

 서씨는 서연양의 사망를 신고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는 "과태료 내고 한 것 보니 늦게 한 것 같다"며 "10년 전 일이고, 장애우가 죽은 일이라서 참 힘들다. 장애우를 키워보셨는 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경황이 없어서 사망 신고를 늦게 한 것일 뿐, 보험금이나 재판과는 관계가 없다", "(빨리) 신고를 해야되는 건지 잘 몰랐다"고도 말했다.

 서씨는 시댁과의 소송과정에서의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그는 "(시댁이)로열티 부분을 12년 동안 다 가져갔다. 황당한 금액이다. 신나라 레코드랑 계약한 것은 그쪽에서 다 가져갔다. 서연이만 빼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