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살인마' 찰스 맨슨 사망]

"태아만이라도…" 애원 허사

맨슨에게 살해 당한 비극적인 여배우 샤론 테이트(1943~1969·사진)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1943년 1월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테이트는 1961년 영화 엑스트라로 데뷔했다. 이후 1960년대 TV 시리즈인 '베벌리 힐빌리즈'에 출연했다.

그녀는 영화감독 로만 폴린스키의 작품인 '박쥐성의 무도회'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1968년 그와 결혼했다.

폴란스키는 2003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피아니스트'의 감독이기도 하다. 테이트는 1969년 8월 9일 폴란스키와의 첫 아이 출산을 기다리던 중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

찰스 맨슨의 추종자 4명이 맨슨의 지시를 받고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 쳐들어가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살해한 것. 당시 26살의 떠오르는 배우였던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맨슨 패밀리 일당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는 그의 애원을 무시하고 끔찍한 범행을 저질러 공분을 샀다.

그녀는 찰스 맨슨과는 아무 연관성이 없으며, 맨슨의 음악성을 비판한 사람이 살던 집으로 이사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