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 연초부터 자금확보 경쟁 치열…앞다퉈'파격적 이자율'CD 프로모션 선봬

[경제진단]

지속적인 금리인상 예고, 이자환경 변화 발빠른 대처
CBB은행 2.0% 최고 수준, 태평양·신한 등도 고이율


한인은행들의 자금 확보 경쟁이 연초부터 뜨겁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이자환경 변화에 따른 각 은행들의 대처가 뒤따라야 하는 만큼, 은행의 '총알'이라 할 수 있는 '예금 유치 전쟁'이 올 한해 동안 치열하게 벌이질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올 한해 은행간 경쟁의 가장 큰 이슈는 '예금 확보'라 할 수 있다.

예금 유치 경쟁에서 가장 먼저,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고객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는 곳은 CBB 은행이다. CBB는 한인은행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이자율(APY)을 제공하는 스페셜 CD(정기예금) 프로모션을 2월부터 전개하고 있다.

CBB는 업계 최고 수준인 2.0%의 파격적인 CD 이자율을 내걸었다. 2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CD 상품으로, 18개월 만기에 2.0%, 12개월 만기에 1.90%의 이자율을 각각 제공한다. 특히 최소 입금액도 1만달러여서 일반 한인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도 큰 장점이다. 프로모션은 신규 어카운트 고객에 한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예금고를 늘리기 위한 한시적 프로모션이지만 한인은행권은 물론 주류은행보다 높은 이자율로 한인 고객들은 물론 타인종 고객들에게도 벌써부터 좋은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CBB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은 트럼프 조세 개혁으로 법인세가 인하됨에 따라 그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와 함께 그간 단행된 연준의 기준 금리인상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고됨에 따라 고객들이 그동안 기다려왔던 고이율의 예금상품을 파격적으로 마련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행도 2월부터 고이율의 CD 상품을 출시하고 예금 확보에 나섰다. 태평양은행이 내놓은 CD 상품은 최고 이자율이 1.85%다. 18개월 만기에 1.85%, 12개월 만기에는 1.70%의 이자율이 제공되며, 입금액은 10만달러부터다.

신한아메리카은행도 최근 1.8% 수준의 CD상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뱅크오브호프는 현재 진행중인 CD 프로모션은 없지만 고객에게 많은 이자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품을 내걸고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뱅크오브호프의 한 관계자는 "이자율 인상 흐름에 맞춰 고객들에게 높은 이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정한 수준의 상품개발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