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 '카카오택시'까지 미국 진출 조짐…젊은 고객층 빼앗기면서 매출감소 노심초사 

[이·슈·진·단]

LA 외곽 지역일수록 가격 차이로 타격 더 커

재정난 'SF 엘로캡 협동조합' 결국 파산신청

 우버와 리프트 등 스마트폰 기반 유사 콜택시 서비스 등장으로 일반 택시 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이와함께 한인 타운내 불법택시들도 매출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올해중으로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택시 업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버 등의 등장으로 LA외곽지역 역시 이미 일반·불법 택시들이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한인 젊은 층은 한인 택시 대신 값이 월등히 싼 우버 등으로 옮겨타고 있으며 이에따라 택시 운전사들이 아예 우버로 자리를 옮긴 경우도 허다하다.

 그나마 워낙 택시 이용료가 저렴한 한인타운은 여파가 덜한 편이지만 우버 등의 급속 성장에 우려가 크다.
타운에서 불법 택시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아직 한인타운은 영향이 덜하지만 젊은 층 손님을 우버에 많이 빼앗긴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업계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중심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택시회사 '샌프란시스코 옐로캡 협동조합'이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내기로 했다.

 직접 원인은 교통사고 책임을 지고 거액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된 탓이지만, 우버와 리프트 등 스마트폰 기반 유사 콜택시 서비스가 등장한 점도 경영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의 패멀라 마티네스 사장은 작년 12월 10일 조합원(주주)들에게 파산보호 신청 계획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는 우리 힘이 닿지 않는 사업상의 어려움 때문이고 일부는 자초한 것이다. 예상 수입을 훨씬 초과하는 재무적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옐로캡은 300명의 조합원이 지분을 가진 협동조합 형식의 회사로, 작년 10월 이후 수익금 배당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 택시의 연간 승객 수는 500만 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