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득 7만5천~10만불 가정의 33%, "지출 많아 근근히 생활" 토로
 

 미국의 서민들 뿐만 아니라 연소득 7만5000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중산층에서도 지출할 비용이 너무 많아 근근히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과도한 빚더미, 각종 비용 지출이 늘어나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가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CBS뉴스에 따르면 한해 소득이 7만5000 이상~10만달러이하 이며 집과 일자리를 갖고 있는 미국 가정 가운데 33%가 재정적 여유가 전혀 없이 빡빡하게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10만달러를 벌고 있는 가정들 중에서도 4분의 1인 25%는 근근히 산다고 밝혔다.

 이처럼 미국인들의 다수가 생활고를 겪게 된 것은 2008년 극심한 주택시장의 붕괴, 금융위기, 불경기를 잇따라 거치면서 재산을 잃은데 이어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 반면 빈부차이가 최악으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뿐만 아니라 이제 중상층 가정까지 근근히 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소비와 지출해야 할 비용이 수입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BS 뉴스는 지적했다.

 미국인들은 근로소득이 불경기 전보다 8%나 적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반면 가구당 11만2000달러씩의 빚더미 위에 올라 있다. 더욱이 생계비뿐만 아니라 주택 모기지나 렌트비, 대학 학비, 자동차 할부금, 신용카드 사용액을 매달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쉽게 비용이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